Gallery O Square 갤러리 오 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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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 Hyun

2019.9.17 - 10.19

작가노트

현대는 새로운 무언가가 무한 생산되고, 미처 적응하고 익숙해질 틈도 없이 빠르게 변함으로 인하여,

과다한 정보의 혼란, 치열한 경쟁, 새로운 문화에 편승하지 못하는 무기력함, 비대면이 일상화되어가는 메마른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삶이 힘듦을 느끼게 되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작품에 표현되는 베어브릭은 이런 각박한 현실에서 나타난 키덜티즘의 사회적 현상을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유희이자 치유의 문화로까지 자리잡게 해준 대표적인 사물이다. 이러한 키덜트 문화의 소재들은 현실경쟁에서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현실을 잊고 쉬게 해주는 유희의 문화이며, 기성세대의 틀에 박힌 가치관과 답답한 문화 편식에 식상함을 가진 대중들에게는 매니아적 일탈을 꿈꾸게 해 주는 통로다.

 

그런 의미에서 ‘몽타주’는 또 다른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평론

오늘을 사는 그대에게 전하는 안온한 메시지 – 베어브릭으로부터


현대를 정의하는 여러 키워드중 하나는 바로 변화일 것이다. 기계문명의 발달을 전제로 한 현대문명은 급기야 삶의 본질적인 의미는 물론 인간의 행복까지 물질적 가치로 가늠하는 지 경에 이르렀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에 ‘베어브릭’(Be@rbrick)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진단과 처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작가가 차용한 민화는 전통시대의 이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격적이고 도덕적인 삶 과 더불어 내밀한 개인의 소망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상대적으로 개인 적인 가치에만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공유할 수 있는 덕목들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대립되는 팝아트에서 차용된 사물들은 현대문명의 새로운 가치관과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철없는 유년의 삶은 흐릿하게 잊혀져가지만 여전히 기억 속에 명료하고, 근심이나 걱정이 없는 천진함은 행복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담보하는 것이다. 작가가 드러내는 아련한 이중 구조와 그 속에서 언뜻언뜻 드러나는 이미지들의 구체성과 상징성들은 바로 오늘을 사 는 우리들에게 전해지는 안온한 위로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작가는 이러한 세태에 대해 진지한 위로와 따뜻한 안식의 메시지는 어쩌면 물질만능의 세태에서 미술이 지향해야 할 가 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소용이 아닐까 여겨진다. 


김상철(동덕여대 교수)